이 포스팅의 주된 목적 - 119 를 활용하는 법은 공유 하기 위하여.
응급실 어디가야 할지 모를 때,
다쳤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를 때!
초록창 검색하느라 시간 낭비말고!
엉뚱한 병원가서 시간&돈 낭비말고!
"119"에 전화해서 물어보세요!!
현재 내 상태/상황을 얘기하고 문의하면 기본적인 처치방법 안내 부터 내가 위치한 곳에서 가까운 병원 안내까지 받을 수 있답니다..!!!
얼마 전 주말, 아이가 놀이터에서 놀다 눈꺼풀이 찢어졌다.
아이가 아파 눈물을 뚝뚝 흘리는데, 찢어진 상처에서 흐르는 피와 섞여 피눈물이 난다.
이걸보고 너무 놀라 응급실을 가야해! 응급실 어디로 가지?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평소에 집에서 가까운 아니면 적합한(?) 응급실을 미리 알아두곤 한다.
그러나 이 응급실이 어디가 좋은지 알수가 있나... 주위에 가까운 응급실이 어디 있는지 들어는 두었지만,
막상 응급실을 갈 일이 생기니 어딜 가야할지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안면부의 상처라니..!! 우리아이가!!
얼핏 이전에 얼굴에 난 상처는 아무곳에서나 봉합을 하지말고, 꼭! 성형외과 의료진에게서 봉합을 해야한다!라고 들었던게 생각이 난다.
그래서 신랑에게 얼른 근처에 성형외과가 있는 응급실을 찾아보라고 하였다.
그러나 아무리 검색한들 성형외과가 있는 응급실은 검색해도 찾기가 힘들다.
거기에 응급실은 먼곳 보다는 가까우면서 내가 원하는 조건을 갖춘 곳을 찾기도 힘들었다.
그래서 우선 소아응급실이 있는 곳을 찾아서 가자! 하고서는 근처에서 제일 가까운 소아응급실로 달려갔다.
그리고 접수를 하는데 접수처에서 아이 어느 부분이냐고 하여 보여주니, 안면부는 성형외과에서 봉합을 해야하는데,
자기네 병원에는 성형외과는 없다고 한다.... 역시.. 그때 들었던 기억이 맞았다..
그런데 성형외과가 있는 병원을 물어보니 "119"에 전화해서 물어보라고 안내해준다.
평소 119는 응급상황에 구급차가 필요할 때나 혹은 불이 났을 때나 전화하는 곳이 아닌가하고 전화할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안내를 받고 119에 전화해보니, 너무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현재 나의 상태, 혹은 환자의 상태를 얘기하고 적합한 즉시 행해야 하는 처치법, 그리고 내가 위치한 곳에서(휴대전화 위치를 조회) 현재 내가 필요한 조건의 적합한 응급실을 안내해주고, 문자로도 보내준다.
이번에 성형외과가 있는 응급실을 안내 받았다, 강서쪽으로 안내받았는데, 처음 들어본 응급실이었다.
마포에 위치한 서울연세병원, 영등포에 있는 한강수병원
두병원 모두 성형외과 전문의와 마취과가 있는, 거기에 응급실이 있는 병원이다.
그러나...!! 우리 아이가 다친 시각은 일요일 오후 5시가 넘었을 시간. 두 병원 모두 전화하여 보니, 주말이라 봉합 스케줄은 이미 완료되었고, 한 곳은 응급실 밖에 운영을 안 하는 상황(봉합은 진료시간에만 가능한 것으로 보임)
그래서 우선은 먼저 간 소아응급실에서 간단한 처치, 드레싱 정도만 받고 귀가하고, 월요일 아침에 바로 달려가 접수하기로 했다.
여기서 한 가지!! 응급실은 저런 간단한 드레싱만 받아도 10만원 가까이 진료비가 청구 될 수 있다. 그래서 할 수만 있다면, 식염수 혹은 깨끗한 물로 상처부위 세척 후, 메디폼 혹은 거즈로 잘 덮어둔 후, 다음날 첫 진료를 받으러 가도 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유아들이 봉합 수술시 수면마취를 한 후 진행해야 하는 경우는 6시간 이상 금식 필수!! (물도 안됨!!)
안면에 봉합 수술이 필요해 보이면 무조건 아침에 일어나 공복으로 바로 병원으로 가보심이 좋습니다!
그렇게 집으로 귀가 후, 119에서 안내받은 병원들을 서치하며 다음날 어느 병원을 갈지 고민을 하고 있을 무렵 신랑이 지인중에 의대교수이신 분이 한강수병원을 언급하여 주셔서 더 고민하지 않고 한강수병원으로 결정!!
(두 병원 후기가 너무 좋고, 유아들이 많이 찾는 병원으로 유명한것 같다)
그리고 월요일 오전에 바로 달려가 접수하였다.
그런데........ 주말 동안 우리아이처럼 다친아이가 많아도 이리 많을 수가...........
주말에 봉합 수술을 받지 못한 아이들 모두 월요일에 진료, 입원 예약을 미리 다 해둔것...
당일 접수한 우리는 계속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림의 연속... 예약 접수한 환자 사이 사이 진료를 받고,(진료 대기시간40분 이상) 그리고 엑스레이 촬영 후, 1층에서 입원실이 생길 때까지 무기한 대기....(12시 다되어 입원)
그리고 자리가 생겨 입원! 해서 이제 다 됐구나!! 했는데.. 입원해서도 대기... 또 대기..그래서 간호사실에 물어보니 12시가 다 된 이 시간에 아직도 수술 대기 환자가 29명.....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얼마나 기다렸을까...
오후 2시정도 되니 아이가 배고프단다...ㅠㅠ 이시간까지 물한모금도 못 마시고 있었으니...ㅠㅠ
하.. 정말 언제가 될지 모르고 기다리기만 하고, 아이가 배고파 짜증을 내기 시작하니 너무 조급하고 화가 치밀어 오른다..
계속 간호사실에 물어봐도 되돌아오는 답변은... 수술실에 물어보고 말씀드릴게요. 저희도 해드릴 수 있는게 없어요..
후...... 아주 깊은 곳에서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렇지만 우리 아이 치료해줄 곳이니 화를 낼 수 없다.. 참는다... 너무너무너무 화가 나더라..
그렇게 아이는 짜증을 내고 내다가 지쳐서 잠이 들었다.. 그리고 또 기다리다 보니 어느덧 3시반.. 나도 지쳐서 엎어져 있을 무렵 우리아이 이름을 부른다..!! 드디어!!!!!!!
수술실 층으로 내려가 설명을 듣고, 아이의 수면마취가 시작되고, (사실 이때부터는 너무나 빠르게 진행되었음.)
잠들어있던 아이가 수면마취 약이 들어가니 짜증을 내다가 5초 안에 바로 잠이 든다.
그리고 막상 봉합수술은 약 15분? 정도밖에 안 걸린다.
수술 담당의가 어떻게 수술했는지 설명을 해주고, 나는 수술 끝난 아이를 보러 들어간다.
나도 한번도 살면서 안 해본 봉합수술, 우리 아이는 벌써 해보는 구나.. 잠에서 깨워 경과를 살피기 위해 깨우고 깨우기.
어지러워 몸도 못가누고 말도 생각한 후 한참 입밖으로 나오는 것 같아 보인다.
고생 많았어 아가, 얼른 집에가서 밥먹자.!!!
근데 왠걸!! 수술이 끝나도 결과를 봐야하기 때문에 한시간동안 추가 금식!!!
물도 못 마시게하고.. 그러나 아이는 아직 마취에서 덜 깨 어질어질함을 느끼며 이마저도 즐긴다(?)
이렇게 수술이 끝나고 입원실로 돌아와 열이 없으면 한 30분 정도 지켜보다 이상 없다 보이면 퇴원을 안내받는다.
이렇게 길고 긴 기다림 끝에 수술은 빠르게 진행되고 퇴원까지 도 금방이었다. 3시 반쯤 불려가 수술들어가고 퇴원은 5시 정도에 했던 것 같다.
수술을 하고 나면 약 한시간 가량 추가 금식 후, 물을 한모금 마시게 해서 토를 하지 않는지 한번 살펴 본 후, 이상이 없으면 음식을 먹도록 안내 받는다.
그러나 우리 아이 다행히도 물 마시고 아무 이상 없어 밥도 간식도 아주 잘~~ 먹었다.
이번 일을 통해 글로 남기고 혹시나마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은
누군가 아프고 어떻게 어느 병원을 가야 할 지 모를 때!!
119에 전화하여 물어보면, 친절하게 안내를 받는 다는 것이다!!!
전화할 일 이 없는게 제일 좋은 것이지만, 혹시라도 나와 같은 일을 겪게 되는 사람이 있다면,
인터넷 검색하고 병원 가고 거기서 다른 안내 받고, 하는 시간 낭비 하시지 말고, 119 전화하여 어떻게 해야할지 안내를 받고 움직이시길..!!!
유아, 아이가 봉합할 때는 국소마취로는 힘든경우가 많다. 더더구나 일반 성형외과에서는 유아의 봉합수술은 해주는데,
병원측에서 아이가 어느정도 이러한 수술을 잘 행핼 수 있는 조건이 되어야만 받아주는 경우도 있다.
근데 위 두 병원은 마취과 전문의도 있고, 외상센터를 갖추고 있으면서,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이 얼굴에 흉이 최대한 생기지 않도록 봉합수술을 해주는 곳으로 유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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